-통로 곳곳 변색·마모 흔적…업체 선정 과정과 하자관리 실태 확인 필요
통영 중앙전통시장 바닥포장 상태를 둘러싸고 시공 품질과 재료 검수 및 사후관리의 적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내부 통로를 촬영한 사진에는 바닥 중앙부를 따라 흰색 변색과 표면 마모로 보이는 흔적이 넓게 나타나 있다. 이에 해당 구간의 시공 이력과 하자 발생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통영시가 최근 정보공개청구에 따라 제공한 ‘중앙전통시장 도막포장 현황’에 따르면 2025년부터 2026년까지 관련 공사 및 자재 계약은 총 3건으로, 계약금액은 3,791만 4천 원이다.
이 가운데 올해 5월 21일 공사기간이 종료된 중앙전통시장 동행로 포장공사의 계약금액은 1,723만 8천 원이며, 하자담보기간은 2028년 5월 21일까지로 기재돼 있다.
공개자료에는 2025년 공사와 올해 6월 종료된 공사에 대해 7월 정기 하자검사 결과 ‘이상 없음’으로 표시돼 있다. 다만 실제 검사 과정과 판단 근거를 확인할 수 있는 세부 자료는 제공되지 않았다.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한 의문도 남아 있다. 공개자료에는 3건 모두 조달청 제3자단가계약을 통한 조달구입으로 기재돼 있지만, 업체 선정 경위와 시장 상인회의 관여 여부 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다.
앞서 지난 13일 접수된 정보공개청구에서는 최근 5년간 공사 계약 현황을 비롯해 업체 선정 관련 서류, 준공검사서, 하자점검 결과 및 부실시공 관련 민원·조치내역 등을 요청했다.
통영시는 23일 ‘공개’ 결정을 통지하고 공사 현황표를 제공했다. 그러나 청구한 주요 증빙서류의 원문은 첨부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공사 품질과 관련한 의문이 제기된 상황에서 준공 및 하자점검 관련 기록이 제공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시민이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이유는 단순한 공사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공공예산이 어떤 절차로 집행됐으며, 시공과 사후관리가 적정하게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행정기관의 민원 처리가 형식적인 회신에 머물러서는 시민의 의문을 해소하기 어렵다. 시민이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묻지 않도록 구체적인 근거와 처리 결과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영시는 해당 구간의 시공 이력과 현장 상태, 업체 선정 경위, 시공 재료 검수, 하자점검 자료의 미제공 사유 등에 대해 명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공사가 끝났다고 행정의 책임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다. 공공예산이 투입된 사업일수록 철저한 시공 관리와 책임 있는 사후 조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