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15일 광도면 죽림 내죽도공원에서 안황지역 주민들이 발전소 지원금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통영천연가스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발전소 인근 피해지역인 광도면 안황마을 주민들은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이 정작 피해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 사업에 집중 편성됐다”며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통영시의 뚜렷한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안황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최근 광도면 죽림 내죽도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주민들은 “발전소 가동으로 인한 환경적 부담과 생활 불편은 안황지역 주민들이 감내하고 있지만, 정작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은 피해지역과 거리가 먼 사업에 집중되고 있다”며 “지원사업의 본래 취지에 맞게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업이 우선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영천연가스발전소는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2024년 10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통영시는 발전사업자가 출연한 지원금으로 기본지원사업과 특별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단체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 예산 약 48억 원 가운데 44억여 원이 도남동 큰발개마을 수산식품 특화마을 조성사업에 편성됐다. 또 2024년에는 지원금 일부가 죽림해안로 야간경관 조성사업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기본지원사업은 광도·용남·도산면 지역의 마을회관과 경로당 개·보수, 공동물품 구입 등에 편성됐다.주민들은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은 발전소 운영으로 영향을 받는 주민들의 복리 증진과 지역 발전을 위한 제도”라며 “특별지원사업이라고 하더라도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안황지역이 우선적으로 고려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원금 편성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의견 수렴이 없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주민들은 “주민 생존과 직결되는 예산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설명회나 의견 수렴 절차조차 없었고, 사업 내용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주민을 배제한 행정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발전사인 통영에코파워의 특정 체육단체 후원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도 요구했다. 주민들은 “행정의 신뢰는 지원금 집행의 공정성과 투명성에서 비롯된다”며 관련 의혹에 대한 투명한 설명을 촉구했다.
안황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큰발개마을 44억 원 사업 재검토 ▲발전소 피해지역 중심의 지원금 재편성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의 투명성 확보 및 주민 참여 보장 ▲특정 단체 후원 의혹에 대한 해명 등을 통영시에 요구했다.
이번 논란이 된 지원사업은 전임 통영시장 재임 당시 계획·편성된 사업이다. 이에 대해 통영시 관계자는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의 집행 내역과 추진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의 공식 입장을 공보실을 통해 설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기자회견 이후 현재까지 통영시의 공식 입장 발표나 사업 재검토 등 가시적인 후속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다.
안황지역 주민들은 “사업을 추진한 시기와 관계없이 현재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통영시가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의 취지를 다시 살펴 피해지역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발전기금이 본래 목적에 맞게 사용될 때까지 목소리를 계속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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