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미국 워싱턴 D.C.에 문을 연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를 발판으로 도내 조선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지원에 본격 나선다.
경남도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개소한 한·미 조선협력센터가 미국 조선산업 재건과 한·미 조선 협력 확대를 위한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26일 밝혔다.
한·미 조선협력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상무부가 공동 설립한 협력 플랫폼으로, 미국의 조선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추진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개소식에는 한·미 양국 정부와 의회, 조선업계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으며, 공급망 구축과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을 중심으로 총 15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특히 경남 대표 조선기업인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전체 협약 가운데 8건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라델피아 광역상공회의소와 현지 공급망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델라웨어 카운티 커뮤니티칼리지(DCCC)와 기술교육 및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또 미국 해군 함정 설계 전문기업 깁스앤콕스(Gibbs & Cox)와 글로벌 고속수송함 공동 설계 협력에도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비거마린그룹과 VR·AR 기반 용접교육센터를 공동 설립하고, 미국 텍사스대학교 댈러스캠퍼스와 가상교육훈련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AI 기반 배관 제작 시스템 공동 연구, 무인수상정(USV) 공동개발, LNG 벙커링선 기술 인증 협력 등 모두 5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도는 그동안 한·미 조선산업 협력 확대에 대비해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정부에 정책을 건의해 왔다. 지난해에는 도내 조선소와 대학, 유관기관 등 13개 기관이 참여한 회의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한·미 조선산업 협력 기반 구축 ▲미국시장 선점 및 경쟁력 강화 ▲공동 기술개발 ▲공동 인력양성 등 4대 전략을 담은 실행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아울러 특화구역 지정과 세제 혜택, 맞춤형 금융지원 등을 담은 ‘한·미 조선업 협력 특별법’ 제정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으며, 현재 관련 법안은 국회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미화 경남도 산업국장은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경남 조선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대·중·소 조선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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