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안전 문제로 19일 이동전시 협약 종료…서울시와 폐선 등 후속 절차 협의
통영 강구안에서 20여 년간 시민과 관광객을 맞아온 한강거북선이 노후화와 안전 문제로 이동전시 운영을 마무리한다.
통영시는 강구안 문화마당에 전시 중인 한강거북선의 이동전시 협약을 오는 19일 종료하고, 소유기관인 서울특별시와 폐선 등 후속 처리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한강거북선은 1990년 건조된 선박으로, 2005년 서울시와 통영시 간 이동전시 협약에 따라 통영으로 이전됐다. 이후 약 20여 년간 강구안에 전시되며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과 한산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역사문화시설로 활용돼 왔다.
특히 강구안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통영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건조된 지 36년이 지나면서 목재 선체의 부식과 훼손이 진행됐고, 안전상의 문제로 지난 5월 19일부터 내부 관람이 제한됐다.
통영시에 따르면 한강거북선을 계속 활용하기 위해서는 6억 원 이상의 대규모 수선비가 필요하며, 수선 이후에도 상당한 유지관리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는 향후 활용 가치와 유지관리 부담, 소유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동전시 협약기간 만료에 맞춰 추가 연장 없이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9월 17일 서울시 관계자가 통영을 방문해 한강거북선의 현장 상태를 점검했으며, 통영시는 다음 날인 18일 서울시에 이동전시 협약 종료 의사를 공식 통보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공유재산 용도폐지와 매각·폐선 등 관련 행정절차를 검토·추진할 예정이다.
통영시는 실제 처분이 완료될 때까지 한강거북선을 강구안에 유지하면서 출입통제와 안전점검 등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한강거북선은 지난 20여 년간 강구안에서 통영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해왔다”며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서울시와 원만하게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기존 조선군선을 활용한 역사문화자원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