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읍 영운리 일운마을 주민 기자회견…“토사·돌덩이 복개천 덮쳐 큰 피해”
-피해보상·생활터전 복구·재발방지 위한 근본적 안전대책 촉구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통영시 산양읍 영운리 일운마을 주민들이 동원골프장 측에 공식 사과와 피해보상,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일운마을 침수 피해 주민들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월 17일 집중호우 당시 마을 위 동원골프장 둑 일부가 붕괴되면서 흙더미와 돌덩이가 마을 하천인 복개천으로 쏟아져 내려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집중호우 이후 산비탈을 따라 토사와 돌이 흘러내린 현장 모습]
주민들에 따르면 당시 골프장 둑에서 쏟아진 토사와 돌덩이가 약 120m에 이르는 복개 구간을 뒤덮었으며, 600~700루베에 달하는 토사가 하천을 막으면서 빗물과 토석이 넘쳐 주택과 생활공간까지 피해를 입었다.

[집중호우로 도로 가장자리와 수로 주변이 파손된 모습]
갑작스러운 침수로 집 안까지 흙탕물과 쓰레기가 밀려들면서 주민들은 직접 흙을 퍼내야 했으며, 수해 발생 한 달가량이 지난 현재까지도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주민들은 재산 피해뿐만 아니라 비가 올 때마다 불안감을 느끼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정신적·심리적 고통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침수 당시 일운마을 주택가 도로가 파손되고 흙탕물이 유입된 모습]
주민들은 “이번 피해의 원인을 제공한 동원골프장 측이 현재까지 주민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나 구체적인 피해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했다.
이날 주민들은 동원골프장 측에 침수 피해에 대한 책임 인정과 공식 사과를 비롯해 재산 및 정신적 피해에 대한 신속하고 적절한 보상대책 마련, 피해를 입은 생활터전과 하천의 조속한 복구,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안전대책 수립 등을 촉구했다.

[집중호우 당시 흙탕물이 고여 있는 동원골프장 일대 모습]
주민들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일운마을 주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통영시민과 언론에서도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문은 ‘통영 산양읍 영운리 일운마을 침수 피해 주민 일동’ 명의로 발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