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구조협회 경남서부지부, 해파리 제거·해양쓰레기 수거 등 안전관리 구슬땀
스노클링하던 80대 남성 숨져…해경 함정 3척·드론·헬기 동원
수색폭우 이후 복구·인력 운영에는 아쉬움…비상상황 탄력적 대응 필요
내년 전문 안전인력 지원 확대와 운영시간 현실화 검토해야
통영 수륙해수욕장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80대 남성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여름철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현장을 지켜온 안전요원들에게도 무거운 하루가 됐다.
통영해양경찰에 따르면 어제(8월19일) 오전 8시 25분께 수륙해수욕장 인근에서 익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신고 접수 직후 경비함정 3척을 동원해 해상 수색에 나섰으며, 경비함정 드론과 헬기를 투입해 항공 수색도 병행했다.
수색에 나선 해경은 오전 9시 14분께 수륙해수욕장에서 약 56m 떨어진 해상에서 익수자를 발견해 구조·이송했다.
익수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80대 남성으로 당시 스노클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후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이 실시됐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번 사고로 수륙해수욕장 안전업무를 담당해 온 한국해양구조협회 경남서부지부 안전요원들의 안타까움도 클 것으로 보인다.
김상국 사무국장을 비롯한 안전요원들은 해수욕장 개장 이후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현장을 지켜왔다.
해양쓰레기와 해초류 등이 떠밀려오면 직접 바다에 들어가 수거하고, 여름철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해파리가 출몰할 경우 즉시 제거하는 등 위험요인을 줄이는 데 힘써왔다.
특히 해파리 유입 여부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현장에서 대응하는 등 피서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평가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일이지만 누군가는 매일 바다를 살펴야 했고, 위험요소가 발견되면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그렇게 이어온 노력의 목적은 수륙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안전하게 바다를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동안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흘린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이번 인명사고가 현장 관계자들에게 남기는 안타까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 건의 안타까운 사고로 개장 이후 현장을 지켜온 안전요원들의 노력까지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경위는 관계기관의 조사를 통해 확인돼야 하며, 사고 발생 자체를 현장 안전요원들의 관리 소홀과 연결해 예단하는 것 역시 경계해야 한다.
이와 별개로 최근 기록적인 폭우 이후 수륙해수욕장의 복구와 인력 운영을 두고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폭우 이후 해수욕장에는 해양쓰레기와 해초류 등 각종 부유물이 밀려들었고 주변 환경 역시 신속한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폭우 직후 보다 신속한 복구와 환경정비가 이뤄졌다면 피서객들을 한층 쾌적한 환경에서 맞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공공근로 인력 운영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민들에 따르면 수륙해수욕장에는 공공근로자 5명이 배치돼 있었으나 폭우 직후 복구가 필요한 시점에 이 가운데 2명이 휴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적인 근무편성에 따른 휴무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 다만 통영 전역이 폭우 피해 복구에 나선 특수한 상황이었던 만큼 대체인력이나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등 평상시와 다른 탄력적인 인력 운영이 필요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
해수욕장은 환경정비뿐 아니라 수상안전과 교통, 시설관리 등 다양한 현장 대응이 동시에 필요한 곳이다. 특히 집중호우나 태풍, 해파리 출몰과 같은 돌발상황에서는 현장 안전인력 몇 사람의 헌신만으로 모든 상황을 감당하기 어렵다.
내년에는 한국해양구조협회 경남서부지부 등 전문 안전인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피서객이 집중되는 시간대와 기상 상황에 따라 안전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한편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을 현실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여름 뜨거운 햇볕 아래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바다를 지켜온 이들의 노력은 한 번의 안타까운 사고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이번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는 한편, 수색과 구조에 나선 관계기관과 개장 이후 현장을 지켜온 안전요원들의 노고 역시 함께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관계기관의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 이와 별개로 현장 관계자들의 헌신에만 의존하지 않고 충분한 인력과 행정적 지원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 운영환경을 만드는 것은 통영시가 앞으로 고민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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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과 지적을 조화롭게 언급하는 언론이네요.
경남한산신문이 번성하겠네요